中관영지 "한중 경협 새로운 성장 모색해야"…FTA 2단계 협상 의지
李대통령 방중 추진 속 조기타결 강조…"'서비스·투자' 2단계가 핵심"
-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내년 초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후 첫 방중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 협상 재개 의지를 드러냈다.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30일 한중 FTA 체결 이후 10년간 양국 간 교역액이 지난 2015년 2274억 달러에서 지난해 2729억 달러로 약 20% 증가했다는 통계를 인용해 "이같은 성장은 중한 간 경제·무역 관계의 회복력을 반영하는 것뿐 아니라 FTA의 높은 경제적 상호보완성과 제도적 이익의 토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오랜 기간 반도체, 자동차, 고급 제조 및 기타 분야에서의 한국의 기술 우위는 중국의 방대한 시장 및 산업망과 정확한 일치를 이뤄왔고 중국의 풍부하고 다각화된 원자재 공급은 한국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며 양국 간 경제·무역 교류에서 윈윈할 수 있는 결과를 얻었다"며 "이같은 상호보완성은 무역 확대를 이끌고 양국에 실질적 발전 이익을 가져다줬다"고 평가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2023년부터 한국의 대중국 무역수지가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양국 간 무역 패턴의 구조적 변화에 대한 논의가 촉발됐다며 "이는 중국의 산업 고도화와 고품질 제조업 발전 및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지정학적 변동성이 결합된 무역 구조의 변화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같은 수출 중심 경제의 경우 보호무역주의와 공급망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안정적이고 광범위한 해외 수요를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중국은 초대형 내수와 지속적 소비 확대로 세계에서 가장 유망한 대형 시장으로 다른 어떤 시장과도 견줄 수 없는 시장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뿌리 깊은 중한 경제·무역 협력 내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하는 것은 전략적으로 필수적"이라며 "중국과 한국 모두 협력 고도화를 촉진하려는 의지를 보였고 FTA 2단계 협상 가속화는 장기적으로 경제·무역 발전의 병목 현상을 해결하는 데 중점을 둔 핵심 단계"라고 설명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이같은 움직임은 중한 협력 초점이 전통적 상품 무역에서 금융, 물류, 문화, 의료, 디지털 경제 등 신흥 분야로 점차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이는 더 강력한 상호보완성과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2일 왕원타오 상무부장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회담한 자리에서 "양측은 중한 FTA 2단계 협상을 가속화하고 조기 타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한국과 중국이 빠른 시일 안에 한중 FTA 공동위원회를 열기로 하며 답보 상태인 한중 FTA 2단계 서비스·투자 분야 협상 재개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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