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과 갈등' 日다카이치, 내년 봄 美 찾아 트럼프와 회담 추진
日언론 보도…4월 트럼프 中방문 앞서 미일동맹 확인 의도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대만 문제 등으로 중국과 갈등을 벌이고 있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내년 봄에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하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다카이치 총리가 내년 4월로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염두에 두고 방미해 굳건한 미일동맹과 경제안보 협력 강화를 확인하려 한다고 보도했다.
정상회담에서는 일본의 방위력 증강 방침을 제시하고, 미일동맹의 억지력 강화를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양국의 관세 협상에서 약속한 대미 투자 추진, 대중국 의존도가 큰 희토류 등 중요 광물의 공급망 다각화 등도 의제가 될 수 있다.
정상회담 시기에 대해 일본 정치권에서는 내년 1월 트럼프 대통령이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참석할 경우 다카이치 총리도 참석해 정상회담을 갖는 방안이 거론된다.
그러나 다카이치 총리 주변에서는 다보스포럼과 같은 국제회의 기간이 아니라 양자 방문 형태로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와 안보 등 폭넓은 분야의 협력을 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일본 정부 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하기 전 다카이치 총리가 미국을 방문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앞서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10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일본의 입장과 관련해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회담한 뒤에도 전화 등으로 회담을 진행하며 상당히 상세하게 여러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때 그는 다보스포럼뿐만 아니라 직접 미국을 방문할 수도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해외 어딘가로 나갈 때에도 가능한 한 조기에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10월 말 트럼프 대통령과 도쿄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후 지난 11월 7일 자신의 대만 유사시 발언으로 중국과의 관계가 급속도로 악화하자 같은달 26일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다.
이달 9일에는 중국 전투기가 자위대 전투기를 레이더로 조준하는 사건이 발생해 양국의 갈등이 더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일본을 지지하는 메시지를 공개적으로 발표하지 않고 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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