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정보로 선전港서 코카인 430kg 적발…"정상회담 합의 이행"

2025년 4월17일 중국과 미국 국기가 나란히 중국 베이징의 한 기술 기업 밖에서 휘날리고 있다. 2025.04.17. ⓒ AFP=뉴스1 ⓒ News1 권영미 기자
2025년 4월17일 중국과 미국 국기가 나란히 중국 베이징의 한 기술 기업 밖에서 휘날리고 있다. 2025.04.17. ⓒ AFP=뉴스1 ⓒ News1 권영미 기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미·중이 마약 퇴치 협력을 통해 430㎏에 달하는 코카인을 적발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16일 중국 공안부를 인용해 보도했다.

통신은 "지난달 26일 중국 마약 단속 부서는 미국 마약 단속 당국의 통보에 따라 광둥성 선전 옌톈항의 국제 컨테이너에서 430㎏의 코카인을 성공적으로 적발했다"며 "이 사건은 현재 추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중국이 미중 간 협력을 통해 마약을 단속한 사례를 공개한 것은 10월 말 미중 정상회담 합의 이행 차원으로 풀이된다.

앞서 중국 공안부는 이달 초 입장문을 통해 "미중 마약 단속 부처는 양국 정상의 부산 회담에서 이룬 중요 공감대를 충실히 이행하고 적극적으로 협력을 전개해 뚜렷한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공안부는 "양측은 여러 사건에 대해 공동 수사를 진행했다"며 "양국의 부처 간 마약 단속 작업팀은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고 있으며 최근 화상회의를 열어 업무 진척 상황을 공유하고 다음 단계 협력의 우선과제를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평등과 상호존중을 바탕으로 미국과 협력해 글로벌 주요 마약 문제에 공동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은 올 초 합성 마약인 펜타닐이 중국에서 유입됐다며 중국에 대해 '펜타닐 관세'를 부과했다. 이를 시작으로 미중은 100%가 넘는 상호관세를 주고 받았으나 양측 간 무역 협상에 따라 5월 이후 '휴전' 상태를 유지해왔다.

이후 지난 10월 말 부산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선 중국이 펜타닐 전구물질의 미국 유입 차단에 협조하는 대가로 대중 펜타닐 관세를 10%p 인하하고 중국은 미국산 대두 등을 수입 재개하는 데 합의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