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다카이치 내각 지지율 76%…전월 대비 하락에도 고공행진 지속

JNN 여론조사…국가 채무 증가에는 65%가 불안 느껴
'대만 유사시 자위권 행사 가능성' 발언 "문제없다" 55%로 과반

25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도쿄 총리관저에서 취재진에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5.11.25 <자료 사진>ⓒ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내각의 지지율이 전달 대비 하락했지만, 여전히 고공행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대규모 국채 발행으로 인한 물가 상승 우려로 경제에 대한 평가는 높지 않았다.

7일 일본 TBS 뉴스에 따르면 JNN(TBS 계열 민영방송 네트워크)이 실시한 최신 여론조사에서 다카이치 내각의 지지율은 75.8%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달보다 6.2%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반대로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0.7%로 6.4%포인트 상승했다.

조사에서는 다카이치 총리가 국회에서 "대만 유사 사태가 집단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는 '존립 위기 사태'가 될 수 있다"고 답변한 것에 대해 27%가 "문제 있다"고 했고, 55%가 "문제없다"고 응답했다.

일본 정부가 물가 상승 대응을 포함한 종합 경제 대책을 뒷받침하기 위해 올해도 11.6조 엔 규모의 국채를 새로 발행하는 보정예산안을 결정한 가운데, 다카이치 내각의 물가 대책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컸다.

물가 대책을 "(높게) 평가한다"는 응답은 38%, "평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9%였다. 국가 채무 증가에 대해서는 65%가 불안을 느낀다고 답했고 느끼지 않는다는 응답은 33%였다.

한편 정치 비용 절감 등을 이유로 자민당과 일본유신회가 제출한 중의원 의원 정수 1할(10%) 삭감 법안에는 59%가 찬성, 25%가 반대했다. 가장 바람직한 정권 형태로는 "자민·유신 연립에 새로운 당이 참여"가 35%로 가장 많았다.

정당 지지율은 자민당 29.5%, 입헌민주당 6.3%, 일본유신회 5.0% 등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이달 6~7일 전국 성인 남녀 285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또는 유선전화를 통해 진행됐다. 이 가운데 1021명으로부터 유효 응답을 얻어 이를 분석했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