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의 귀환' 메트로이드 프라임 4, 긴 개발 지연 딛고 발매

2019년 개발 리셋 사태…잦은 지연에 개발기간 장기화

지난 8월 20일 독일 쾰른의 무역박람회센터에서 열린 게임스콤 비디오게임 무역박람회에서 닌텐도 부스에 있는 '메트로이드 프라임4 비욘드 닌텐도 스위치2 에디션' 비디오게임 플래카드를 지나가고 있다. 2025.08.20. ⓒ AFP=뉴스1 ⓒ News1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잦은 발매 연기를 겪었던 일본의 비디오게임 기업 닌텐도의 대표 SF 장르 게임 시리즈 '메트로이드'의 최신작이 개발기간 8년 만에 발매됐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4일 출시된 '메트로이드 프라임 4 비욘드'(Metroid Prime 4: Beyond)는 파워슈트를 입은 주인공 사무스 아란이 행성을 탐험하는 일인칭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작품에서 플레이어들은 팔에 장착된 대포와 초능력으로 적과 싸우며 오토바이를 타고 정글이나 사막 등 행성의 다양한 환경을 탐험한다.

이번 신작에서는 닌텐도 스위치 2의 분리 가능한 컨트롤러 핸드셋을 컴퓨터 마우스처럼 사용할 수 있어 PC 환경보다 더 편안한 플레이 경험을 제공한다.

신작의 메타크리틱 평론가 평점도 77개 리뷰 기준 100점 만점에 81점을 기록해 준수한 평가를 받았다. 이는 닌텐도가 2019년 개발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기로 한 고통스러운 결정 이후 안도감을 주는 소식이라고 AFP통신은 전했다.

메트로이드 프라임 4는 닌텐도 일인칭 슈팅게임 중에서도 가장 긴 개발 지연을 겪었던 작품 중 하나다.

앞서 게임쇼 E3 2017에서 메트로이드 개발 소식을 공개한 닌텐도는 18개월 뒤인 2019년 1월 게임 개발을 처음부터 다시 진행해야 한다는 사실을 밝혔다.

당시 닌텐도 개발 책임자 다카하시 신야는 유튜브 영상에서 첫 번째 개발 시도가 "우리가 추구하는 기준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대신 닌텐도는 첫 3편의 메트로이드 프라임 시리즈를 제작한 미국 게임 제작사 레트로 스튜디오에 작업을 맡겨야 했다.

그러나 8년의 개발 기간을 기다려야 했던 메트로이드 팬들은 운이 좋은 편일지도 모른다.

밸브 사의 '하프라이프' 시리즈는 2007년 마지막 게임 '하프라이프 2:에피소드 2'가 출시된 뒤 후속작이 나오지 않고 있다. 팬들은 '하프라이프 3'의 출시 소식을 18년간 기다리고 있다.

유비소프트의 '비욘드 굿 앤 이블 2'은 2008년 개발 소식이 공식 발표됐지만 2025년 현재까지 개발이 미뤄지고 있다.

이외에도 1997년 4월에 발표돼 2011년 6월 출시된 '듀크 뉴겜 포에버'도 발매 연기의 대표적인 사례로 남아있다.

jw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