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만 보장 이행법' 서명…中 "美는 대만을 ATM기로 봐"
"미국과 대만 공식 교류 단호 반대…분열 세력에 잘못된 신호"
"레드라인 넘어선 안 돼…대만 미래는 14억 중국인이 결정"
-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은 미국이 대만을 '기름진 고기'와 'ATM기'로 보고 있다며 대만 문제에 대해 정치적 약속을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
장한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대변인은 3일 "미국과 대만 간 어떠한 형태의 공식 교류도 단호하게 반대한다"며 "이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고 밝혔다.
장한 대변인은 "미국 측의 이른바 법안은 중국의 내정에 거칠게 간섭하고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미 세계의 공동 성명에 규정된 정신을 심각하게 위반하며 대만 독립 분열 세력에 심각한 잘못된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이에 대해 강한 불만과 단호한 반대를 표명한다"며 "미국이 대만 문제에 대해 한 엄숙한 정치적 약속을 준수하고 대만 지역과 어떠한 형태의 공식 접촉도 하지 않을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가 대만과 제한 없이 교류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대만 보장 이행법에 서명했다.
이를 두고 대만 총통부는 "트럼프 대통령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이번 법안 발효는 미국과 대만 간 교류의 가치를 확인하고 대만-미국 관계의 긴밀한 관계를 지원하며 민주주의, 자유, 인권 존중이라는 공동의 가치를 확고히 상징하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환영했다.
이와 함께 중국은 라이칭더 총통이 미국에 기대 독립을 도모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는 최근 미국이 대만에 비무기 지원 서비스 형태로 필리핀 미군 기지의 업그레이드를 제안했다는 소식에 대한 중국 측 반응이다.
장 대변인은 "라이칭더 당국이 정치적 사익을 위해 외부 세력에 비굴하게 굴복하고 비위를 맞추고 있다"며 "미국에 굴복하는 것에 있어 원칙이 없고 대만을 팔아 대만을 해치는 것에 한계를 두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장 대변인은 "미국은 항상 '미국 우선주의'를 추구하고 오직 미국의 이익에만 관심이 있다"며 "미국인의 눈에 비친 대만의 가치는 '기름진 고기'와 'ATM기'로 중국 본토를 억제하고 미국을 위한 도구"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외부 세력과 결탁해 도발하고 소란을 피우며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고 외세에 의존해 독립을 꾀하는 잘못된 길로 나아가면 불타 죽는다는 결말을 피할 수 없다는 점을 라이칭더 당국에 엄중 경고한다"고 말했다.
특히 "라이칭더는 대만 국민들이 양안 교류에 참여할 자유를 제멋대로 억압하고 국민들이 더 나은 삶을 추구할 권리를 거칠게 박탈하고 있다"며 "통일 후 강력한 조국이 뒷받침된다면 대만 동포들의 민생 복지는 더 좋아지고 발전 공간은 확대되며 대만은 영원히 태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만 문제는 중국의 핵심 이익 중 핵심으로 절대 넘을 수 없는 레드라인"이라며 "독립 분열 세력이 감히 레드라인을 넘어서려 한다면 우리는 단호하게 맞서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민진당 당국은 '대만 독립'의 본성으로 공공연히 '양국론'을 선전하고 있는데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고 양안 동포의 이익을 해치는 어떠한 악랄한 행위와 술책은 반드시 자업자득의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변인은 "대만에 관한 모든 역사적 사실과 법률은 대만이 중국의 대만임을 증명하고 있고 대만은 국가가 아니며 결코 국가가 될 수 없다"며 "대만의 미래는 대만 동포를 포함한 14억이 넘는 중국이 결정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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