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화재 사망자 151명으로…"난연 기준 미달 안전망 발견"
"3주 내 수색 완료 예정…일부 시신 수습 불가할 수도"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홍콩 고층 아파트 화재로 인한 사망자가 151명으로 늘었다고 홍콩 당국이 1일 발표했다.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홍콩 경찰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늘 오후 4시 기준 확인된 사망자는 151명"이라며 "숫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40명 이상이 여전히 실종 상태라고 밝혔다. 또 3주 안에 건물 수색을 완료할 예정이며, 일부 시신은 불길에 심하게 훼손돼 수습이 불가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에릭 찬 홍콩 정무부총리는 왕 푹 코트에서 채취한 안전망 샘플 20개 중 7개가 난연 기준 미달로 드러났다고 밝혔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그는 "기준을 통과하지 못한 샘플이 접근하기 어려운 지점, 즉 소방관들이 밖으로 기어 올라가야 하는 곳에서 발견됐다"며 "당국의 적발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달 26일 홍콩 신계 다이포 지역의 고층 아파트 단지 왕 푹 코트에서 큰불이 났다. 불길은 보수 공사를 위해 건물 외벽에 설치한 대나무 비계와 가연성 그물망을 타고 순식간에 번졌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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