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당국 "아파트 화재 사망자 146명으로 늘어…79명 부상"

"건물 전체 수색과 신원 확인 작업에 3~4주 소요 예상"

위성에서 본 홍콩 아파트 화재 현장. ⓒ AFP=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홍콩 당국은 지난 26일 고층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한 화재로 최소 146명이 사망했다고 30일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홍콩 당국은 왕푹코트 아파트 화재로 인한 사망자 수가 146명으로 늘고 부상자가 7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홍콩 당국은 불탄 건물 전체에 대한 수색과 신원 확인 작업에 3~4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홍콩 당국은 화재 참사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29일부터 사흘간을 공식 애도기간으로 선포했다.

화재는 지난 26일 오후 2시 50분쯤 신계 다이포 지역의 고층 아파트 단지 왕푹코트에서 시작됐다. 불길은 건물 외벽에 설치된 대나무 비계와 가연성 그물망을 타고 순식간에 번져 31층짜리 아파트 8개 동 중 7개 동을 집어삼켰다.

현지 소방당국은 최고 등급인 5등급 화재 경보를 발령하고 2300명이 넘는 소방관을 투입했지만 완전 진화까지 40여 시간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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