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 스캔들'로 협상 총괄 빠진 우크라 대표단, 종전 협상 위해 방미"
트럼프 특사와 회동 예정…사임한 '협상 총괄' 비서실장은 제외
- 양은하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특사 스티프 위트코프와 종전을 위한 평화안을 논의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사안에 정통한 한 소식통에 따르면 루스템 우메로프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 세르히 키슬리차 외무부 제1차관이 포함된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미국을 방문한다.
이들은 플로리다에서 위트코프 특사와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를 만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 대표단의 방미는 미국과 러시아가 다음 주 평화안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예정인 가운데 이뤄졌다. 위트코프는 다음 주 미국 대표단을 이끌고 러시아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크렘린궁은 앞서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수정한 평화안을 미국으로부터 전달받았다면서 다음 주 위트코프와 모스크바에서 이에 관한 본격적인 논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협상 진전을 내세우고 있지만 협상은 이전과 동일한 장애물에 직면해 있다"며 "우크라이나를 만족시키는 조건은 러시아에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일 가능성이 높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라고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날 우크라이나군이 돈바스 점령 지역에서 먼저 철수해야 한다며 "(우크라이나가) 철수하지 않으면 우리는 무력으로 이를 달성할 것"이라고 우크라이나에 영토 양보를 거듭 압박했다.
블룸버그는 또 이번 우크라이나 대표단의 방미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부패 스캔들로 국내에서 큰 압력을 받는 민감한 시점에 이뤄진 점도 주목했다.
우크라이나 에너지 기업과 관련한 1억 달러 규모의 부패 스캔들을 수사하고 있는 국가반부패국(NABU)과 반부패특별검사실(SAPO)은 이날 에너지 기업 부패 스캔들과 관련해 안드리 예르마크 대통령 비서실장의 자택을 압수수색 했다. 이후 예르마크는 사의를 표했다. 그간 이끌어온 우크라이나 협상 대표단에서도 제외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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