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은 왜 중국도 안 쓰는 대나무 비계를 쓰나

해당 기사 - 블룸버그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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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건설 현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이 비계다. 비계는 건설 현장에서 시설물 유지 관리를 위해 사람이나 장비, 자재 등을 올려 작업할 수 있도록 임시로 설치한 시설물이다.

홍콩은 지금도 대나무를 비계로 쓴다. 가볍고 값도 싸고 무엇보다 유연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 홍콩 초고층 아파트 대형 화재의 원인이 대나무 비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건설 현장에서 대나무 비계를 추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홍콩은 대나무 비계가 여전히 건설 현장에서 널리 사용되는 몇 안 되는 곳 중 하나다.

대나무 비계는 중국 본토에서 시작된 수천 년 된 관습이다. 그런데 본토는 이미 금속 프레임 비계로 전환한 데 비해 홍콩은 여전히 대나무 비계를 선호하고 있다.

대나무 비계는 표준화된 부품과 볼트로 이루어진 금속 비계와 달리, 더 유연하고 특히 제한된 공간에 맞게 쉽게 자를 수 있다.

이는 인구밀도가 세계 최고 수준으로 건물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홍콩에서는 매우 유용한 특징이다. 이에 따라 홍콩에서는 지금도 대나무 비계가 널리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마른 대나무는 불에 매우 잘 탄다는 점이다. 이번 사건뿐만 아니라 지난해 10월에도 건설 현장에서 대나무 비계로 인한 화재가 발생, 5명이 다쳤었다.

홍콩 화재 현장의 대나무 비계 ⓒ 로이터=뉴스1 ⓒ News1 구경진 기자

특히 이번에 대형 사고가 남에 따라 홍콩 당국이 대나무 비계를 건설 현장에서 추방할 것으로 예상돼 대나무 비계가 건설 현장에서 곧 사라질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