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비야디·샤오미 등 中기업들, 홍콩 아파트 화재 기부 손길
약속한 현금 및 물품 등 200억 육박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홍콩 고층아파트 대형 화재 사고 수습을 지원하기 위해 중국 본토와 홍콩의 주요 기술 및 제조 기업들이 피해 복구를 위한 대규모 기부에 나서고 있다.
27일 로이터통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화권 기업들이 약속한 기부금은 1억1000만 홍콩달러(약 194억 원)에 달한다.
가장 큰 현금 기부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마윈 창업자의 재단과 스포츠웨어 업체 안타그룹으로 각각 3000만 홍콩달러를 약속했다. 안타는 1000만 홍콩달러를 현금으로 나머지 2000만 홍콩달러는 방한 용품 등 물품으로 지원했다.
전기차 비야디와 글로벌 IT기업 바이트댄스는 각각 1000만 홍콩달러를 기부하고 구조 및 복구 활동을 지원한다. 샤오미, 텐센트도 각각 1000만 홍콩달러를 쾌척했고 텐센트는 심리상담 지원까지 제공하며 복구를 돕기로 했다.
전기차 스타트업 샤오펑과 의류업체 푸구이냐오는 각각 500만 홍콩달러를 기부하며 재난 극복을 위한 지원 행렬에 동참했다.
기업들은 피해 주민들의 긴급 구호, 임시 거처 마련, 의료 지원 등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여 피해 주민들이 하루 빨리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뜻을 밝혔다.
전날 홍콩 북부 타이포 지역의 한 초고층 아파트 단지에서 화재가 발생해 현재까지 44명이 사망하고 약 280명이 실종 상태다. 68명이 병원에 입원했고 이 중 16명이 위독하다.
8개 동 중에서 7개 동이 불길에 휩싸였는데 4개 동은 진압됐으나, 나머지 3개 동의 고층부에서는 여전히 불이 남아 있어 진화 작업이 진행 중이다.
당국의 초기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화재는 보수 공사 중이던 건물 외벽에 설치된 가연성이 높은 스티로폼과 화재 안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대나무 비계 안전망을 타고 급격히 번졌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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