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군수뇌부 회담…"미사일 방어 협력·공동 군사훈련 확대"

中 군서열 2위 장유샤 부주석, 모스크바 방문해 벨로우소프 국방장관 만나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러시아 국방장관. 2025.03.18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러시아와 중국이 군사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로이터·아나돌루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는 20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중국과 미사일 방어와 전략적 안정성에 관한 협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양국이 미사일 방어와 전략적 안정성에 관한 협의를 진행했다며 "전 세계 및 지역 안보에 전략적 위험을 초래하는 불안정 요인들에 대한 공동 분석을 포함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으며 이를 최소화하는 방안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고 밝혔다.

협의에는 중국군 서열 2위인 장유샤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과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러시아 국방장관이 참석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벨로우소프 장관이 회담에서 도출된 합의를 이행하고 있으며 그중에는 공동 군사훈련을 대폭 확대하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차세대 미사일 방어망인 '골든 돔' 구축을 추진하고, 핵무기 실험 재개를 시사한 가운데 이뤄졌다.

벨로우소프 장관은 "양국 간 군사협력 확대는 제3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라며 상호 안보 보장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 정상의 방문이 양국 관계에 강력한 추진력을 부여했다고 덧붙였다.

장유샤 부주석은 "중러 관계는 새로운 국제 관계의 본보기를 보여준다"며 자신의 이번 방문을 통해 정상 간 도출된 중요한 합의를 이행하고 양국 관계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23년 11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이 모스크바 외곽 노보 오가르요보 관저에서 중국군 서열 2위 장유샤 중국 중앙 군사위 부주석과 만나고 있다. 2023.11.9 ⓒ 로이터=뉴스1 ⓒ News1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