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광저우서 예정됐던 日아이돌 행사도 취소…무한성급 '한일령'
다카이치 대만 발언 후폭풍 일파만파…'JO1' 팬파티 취소 공지
-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일본 보이그룹의 중국 행사가 취소됐다고 중국신문망 등 현지언론이 18일 보도했다. 이는 최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인식 관련 발언으로 중일관계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는 가운데 나왔다.
QQ뮤직은 공지를 통해 "광저우에서 개최 예정이던 JO1의 팬파티가 불가항력의 영향으로 취소된다"고 말했다. 한차례 연기됐던 이번 행사는 이달 28일 개최될 예정이었다.
JO1은 한일 공동 제작 프로그램인 프로듀스101 일본편을 통해 선발된 전원 일본인으로 구성된 아이돌 그룹이다. 지난 3월에는 베이징에서 대형 콘서트를 개최하기도 했다.
일본 연예인의 중국 행사 취소는 최근 중국이 일본에 대해 '한일령'을 본격 시행하는 가운데 나왔다.
실제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초화려! 작열하는 떡잎마을 댄서즈'와 영화 '일하는 세포'의 중국 개봉도 잠정 연기됐다.
신화통신 등 관영 매체는 "배급사 등을 통해 확인한 결과 이번 영화 상영 시기 조정은 일본 수입 영화의 시장 성과와 중국 관객의 감정 평가에 대한 신중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애니메이션 사상 최고 흥행 성적을 써내려가고 있는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의 중국 내 영화 매출도 급락했다.
지난 14일 중국에서 개봉한 '귀멸의 칼날'은 개봉 직후 3일간 3억7300만 위안의 누적 매출을 기록했으나 17일 하루 매출액은 전일 대비 무려 6460만 위안 하락한 2539만 위안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영화 예매 플랫폼 마오옌은 '귀멸의 칼날' 중국 매출액 예상치를 기존 7억4000만 위안에서 6억1800만 위안으로 하향 조정했다.
일본 여행 자제령에 따른 영향도 본격화하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의 일본 내 소비 규모는 일본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전체의 4분의 1에 달한다. 이 때문에 여행 자제 권고를 통해 일본에 경제적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당국이 자국민에게 일본 여행 자제를 권고한 이후 지난 15일부터 사흘간 약 49만1000건, 전체 예약의 32%가 취소됐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여행사 관계자는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일본행 단체 여행 상품과 비자 관련 상품을 모두 내려 앱에서 보이지 않는다"며 "이미 예약한 고객은 전액 환불을 요청할 수 있으며 관련 상품들을 언제 다시 올릴지에 대한 정보는 현재 없다"고 밝혔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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