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내달초 인도에서 모디와 정상회담"…양국 외무 사전조율

12월 5일 유력…美 압박 공동 대응 방안 논의 전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내달 초 인도를 방문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회담한다.

17일(현지시간)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러시아를 방문한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인도 외무장관과의 회담에서 이같이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자이샨카르 장관의 이번 방문은 인도 수도에서 3주 뒤로 예정된 러시아와 인도 정상회담을 고려할 때 이보다 더 적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연내 인도를 방문할 예정이며 현재 이를 위한 준비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아직 구체적인 일정 관련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지만 현지 매체들은 12월 5일이 유력하다고 보도하고 있다.

양국 정상은 미국의 압박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자금줄을 끊기 위해 러시아산 석유를 구매하는 인도에 5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정상회담에 앞서 열린 고위급 회담에서도 주변 정세와 함께 양국 협력 방안이 주로 논의됐다.

자이샨카르 장관은 "우리는 복잡한 국제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며 "여기에는 우크라이나 분쟁, 중동, 아프가니스탄 등을 포함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분야에서 여러 양자 협정과 구상, 그리고 프로젝트들을 논의하고 있다"며 "앞으로 며칠 내로 최종 조율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yeh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