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내년 당대회 기념 열병식 준비 정황…평양에 군용트럭 수백 대"

NK뉴스, 민간위성 플래닛랩스 분석 보도
5년 전보다 집결 시점 빨라…신무기 공개 가능성도

평양 미림비행장 일대의 모습이 위성사진에 포착됐다. (플래닛랩스)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북한이 내년 초로 예상되는 제9차 노동당 대회를 위해 열병식을 준비하는 정황이 민간 위성사진에 포착됐다.

NK뉴스는 민간 위성사진 업체 플래닛랩스의 위성사진을 분석해 평양 미림비행장 훈련장에 군용 트럭 수백 대가 집결한 것이 확인됐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군용 차량들은 지난 4~5일 사이에 처음 나타났고 11일에는 차량 수백 대가 훈련장 내 공터를 가득 메운 장면이 선명하게 확인됐다.

미림비행장에서는 과거에도 대규모 병력과 차량이 모여 수개월간 연습을 진행했다.

이번 차량 집결 또한 내년 열병식을 위해 지방 군인들을 평양으로 수송하고 훈련을 지원하기 위한 사전 준비 단계로 분석됐다.

비슷한 패턴은 5년 전에도 관측됐다. 북한은 2020년 말에도 제8차 당대회를 기념하는 열병식을 앞두고 미림비행장에 수송 차량을 집결시킨 바 있다.

다만 이번에는 5년 전 8차 당대회 준비 때보다 차량 집결 시점이 빠르다고 NK뉴스는 짚었다.

이는 내년에 열릴 열병식이 과거보다 큰 규모로 치러지거나 당대회에서 새로운 전략무기가 공개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지난 10월 열병식에서 공개된 신무기 종류가 제한적이었던 만큼 이번에는 새로운 핵미사일이나 운반 시스템을 추가로 선보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난 4일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내년 초 당대회를 계기로 열병식을 개최할 움직임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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