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다카이치 대만 발언 악질적…통일 방해 용납 안해" 연일 비판
대만사무판공실 대변인 언급
-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관련 발언에 대해 "통일 대업을 방해하려 한다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재차 경고했다.
천빈화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대변인은 12일 브리핑에서 "일본 지도자가 국회에서 공공연하게 대만과 관련해 악질적으로 발언한 것은 하나의 중국 원칙에 심각하게 위배된다"고 밝혔다.
천 대변인은 "세계에는 오직 하나의 중국만이 존재하고 대만은 중국의 일부"라며 중국 외교부가 이미 다카이치 총리의 관련 발언과 관련해 일본 측에 항의했다고 설명했다.
천 대변인은 "일본은 대만 문제에 대해 중국 국민에게 역사적 죄가 있고 대만을 식민 노예로 삼은 50년간 더욱 많은 범죄를 저질렀다"며 "80년 전 중국은 일본 침략자를 물리치고 대만을 되찾아 일본의 대만 침탈과 약탈을 종식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80년이 지난 오늘, 누군가가 다시 중국의 핵심 이익에 도전하고 중국의 통일 대업을 방해하려고 한다면 중국 정부, 인민, 군은 결코 허락하지도 용납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일본이 역사를 깊이 반성하고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일 4대 정치문서의 정신을 준수하고 대만 문제에 대한 정치적 약속을 지키며 대만 문제를 신중하게 처리해야 한다"며 "대만 민진당이 외부 세력에 의존해 대만을 중국에서 분리하려고 하는 모든 시도는 실패할 것이라고 경고한다"고 밝혔다.
앞서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7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현직 총리로서 처음으로 대만 유사시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는 '존립 위기 사태'로 볼 수 있다고 답했다.
존립 위기 사태는 지난 2015년 새롭게 도입된 개념으로, 일본이 직접 공격받지 않더라도 밀접한 관계의 국가가 공격받아 일본의 존립과 국민 생명이 위협받는 경우에 해당한다. 이 경우 일본의 제한적 집단적 자위권 행사 차원에서 자위대의 방위 출동이 가능해진다.
다카이치 총리의 해당 발언에 중국 외교부는 해당 발언이 매우 악질적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에 일본 정부는 대만 문제는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되기를 바란다는 게 일본 정부의 일관된 입장이라는 점을 중국 측에 설명하며 진화에 나섰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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