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벌린 채 차량에 돌진"…日홋카이도 출몰한 거대 야생 곰
차량 보닛 파손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지난 6일 밤, 일본 홋카이도 우라카와초에서 주행 중이던 승용차에 거대한 곰이 돌진해 차량 보닛이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쯤 우라카와초 노부카미 지역을 달리던 승용차에 곰이 정면으로 몸을 부딪쳤다. 곰은 입을 벌린 채 위협적인 자세로 차량에 돌진했으며, 이에 따라 차량 보닛이 움푹 들어가는 등 손상이 생겼다. 운전자는 다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차량을 운전하고 있던 사람은 경주마 목장의 마필 관리사로, 사고 이후 해당 목장에서는 야간 방목을 중단하고 야간작업 시 복수 인원이 함께 움직이는 등 안전 조치를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사고 다음 날인 7일 오후 4시쯤에도 인근 도로변에서 어미와 새끼로 추정되는 곰 두 마리가 출몰해 경찰이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올해 들어 일본에서 야생 곰 습격에 사망한 사람은 역대 최다인 13명에 달하고 있다. 산에서 우연히 마주치는 경우도 있지만 민가로 내려와 공격하는 사례도 급증했다. 기후 변화와 먹이 부족, 인간 활동 확장 등으로 곰의 서식지가 줄어든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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