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 中항모 푸젠함 공식 취역 임박…해군창설일 11일 유력

9월 아홉번째 해상 시험 마쳐…전자식 사출 비행도 성공
푸젠함 취역 후 대만해협 등 미중 군사 긴장 고조 가능성

중국 국가국방과학기술공업국(SASTIND) 공식 SNS 계정에 올라온 푸젠함 모습. ⓒ News1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 당국이 자체 제작한 세번째 항공모함인 푸젠함의 고화질 사진을 공개함에 따라 공식 취역이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 펑파이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 국가국방과학기술공업국(SASTIND)은 전일 공식 SNS 계정에 푸젠함이 해상에서 시범 운항을 하고 있는 고화질 영상을 공개하면서 "며칠간 기다린 것을 알고 있다"며 "서두르지 말고 우선 이 영상을 시청하라"고 밝혔다.

그간 중화권 언론을 중심으로 푸젠함이 오는 11일로 예정된 '푸젠성의 날'에 인민해방군 해군에 인도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1월 11일은 중국 인민해방군 공군 창설 기념일이기도 하다.

앞서 중국 관영 CCTV는 지난 9월 최근 푸젠함에서 J-35 스텔스 전투기와 주력 함재기 J-15T, 공중조기경보통제기(KJ-600 AWACS)가 첫 전자식 캐터펄트(사출기)로 이착륙하는 훈련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인민해방군 산하 해군은 전자식 캐터펄트가 장착된 푸젠함에서 J-15T, J-35, KJ-600의 이륙과 착륙, 정지 훈련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CCTV는 "이는 푸젠함이 전자기식 사출 및 회수 능력을 확보했음을 의미한다"며 "중국 항공모함 개발의 또 다른 돌파구이자 해군 변혁의 이정표"라고 보도했다.

함재기 이착륙 훈련에 투입된 J-35는 5세대 스텔스 전투기로, 미국 공군의 첨단 스텔스기인 F-35, F-22 대항마로 불린다.

중국이 항공모함 탑재용 첫 공중조기경보통제기로 개발한 KJ-600은 중국 최초의 고정익 조기경보기로, 반경 400~500km를 탐지할 수 있으며 상대국의 스텔스 전투기와 드론을 대응할 수 있다.

푸젠함이 지난 9월 9번째 해상 시험을 마치고 전자식 사출 비행에 성공한 것은 공식 취역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는 분석이다.

푸젠함이 공식 취역하게 되면 대만해협은 물론이고 서태평양 지역에서 미중 간 군사 분야에서 긴장이 고조될 가능성도 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