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미 주요 문제 공감대 형성…상호보복 악순환 안돼"

시진핑, 트럼프와 회담서 "후속작업 조속 실행…세계에 안정제 제공해야"
"불법이민·보이스 피싱 등 협력 가능…中 누구 대체할 생각 없어"

30일 부산 김해공항 나래마루에서 약 1시간 40분 동안 회담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회담장을 떠나기 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5.10.30 ⓒ 로이터=뉴스1 ⓒ News1 최종일 선임기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미중 양국이 대국적으로 판단해 상호 보복의 악순환에 빠져선 안된다"고 말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의 경제무역 팀은 중요한 경제무역 문제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시 주석은 "양측 팀은 후속 작업을 조속히 세분화하고 확정해 합의를 잘 유지하고 실행해 실질적인 성과로 중미 양국과 세계 안정을 위한 '안정제'를 제공해야 한다"며 "중미 경제무역 관계는 최근 우여곡절을 겪으며 양측에 몇 가지 시사점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제무역은 계속해서 중미 관계의 안정추와 추진기가 돼야 하고 걸림돌이나 충돌 지점이 되어선 안된다"며 "양측은 대국적으로 판단해 협력이 가져오는 장기적 이익을 보고 상호 보복의 악순환에 빠져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측 팀은 평등, 존중, 호혜의 원칙에 따라 대화를 지속할 수 있다"며 "문제 리스트를 줄이고 협력 리스트를 확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대화는 대결보다 낫다고 언급하며 "중미 간 각 채널과 각 급은 소통을 유지하고 이해를 증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구체적으로 불법 이민, 보이스 피싱, 자금세탁 방지, 인공지능, 전염병 대응 분야에서의 협력 전망이 밝다고 말하고 "관련 부서는 대화와 교류를 강화하고 상호 이익이 되는 협력을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미는 지역 및 국제 무대에서 긍정적으로 상호 작용해야 한다"며 "오늘날 세계에는 여전히 많은 난제가 있어 양국은 함께 대국으로서의 책임을 보여주고 양국과 세계에 유익하고 크며 실질적이고 좋은 일을 함께 더 많이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내년 중국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주최국을, 미국이 G20 정상회의 주최국을 각각 맡은 점을 언급하고 "양측은 서로를 지원해 두 정상회의 모두에서 긍정적 성과를 얻고 세계 경제 성장과 글로벌 경제 거버넌스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시 주석은 올 들어 3분기까지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5.2%를 기록했다며 "이는 내외부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룬 것으로 쉽게 얻어진 것이 아니며 중국은 다양한 위험과 도전에 대응할 자신감과 능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시 주석은 "지난 70여년간 중국은 하나의 청사진을 끝까지 그리고 세대를 계승하며 일해왔다"며 "누구에게 도전하거나 누구를 대체할 생각을 전혀 하지 않고 자신의 일을 잘 처리하고 더 나은 자신이 돼 세계 각국과 발전 기회를 공유하는 데 집중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은 개혁을 전면적으로 심화하고 대외 개방을 확대하며 경제의 질적·양적·합리적 성장을 추진하는 데 주력하고 인류의 전면적 발전과 전 국민의 공동 부유를 추진할 것"이라며 "이는 중미 협력에 더 넓은 공간을 열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날 회담 모두 발언에선 "두 나라의 국가 정세가 다르기 때문에 일부 의견 차이가 있을 수 있고 세계 상위 두 경제 대국으로서 때때로 마찰이 있을 수 있는데 이는 매우 정상적인 것"이라며 "양국 정상은 중미 관계라는 큰 배가 안정적으로 나아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만나 "시 주석은 존경받는 위대한 지도자이자 오랜 친구로 우리는 매우 즐겁게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관계는 항상 좋았고 앞으로 더 나아질 것이며 중국과 미국의 미래가 더욱 밝기를 바란다"며 "중국은 미국의 가장 큰 파트너로 두 나라가 손을 맞잡으면 세계에서 많은 큰 일을 이룰 수 있으며 앞으로 미중 협력은 더 큰 성과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양국 정상은 경제 및 무역, 에너지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인문 교류를 촉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초 중국 방문을 기대한다고 밝혔고 시 주석의 미국 방문을 초청했다고 부연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