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최선희 외무상과 만나…"북·러관계 계획대로 발전 중"
최선희, 라브로프와도 회담…"베이징 회담으로 양국 관계 더 도약"
라브로프 "쿠르스크서 북한군 역할 잊지 않을 것"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만나 러시아와 북한의 관계는 계획대로 발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최 외무상과 만나 "나는 (김 총비서와) 베이징에서 양국 관계와 발전 전망에 대해 자세히 논의했다"며 "모든 것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최 외무상에게 "당신을 만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김 총비서에게 최고의 인사를 꼭 전해 달라"고 덧붙였다.
최 외무상은 푸틴 대통령에게 "평양(북한)에서는 베이징에서 열린 회담이 매우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고 평가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과 김 총비서는 지난달 3일 베이징에서 열린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을 계기로 정상회담을 가졌다.
최 외무상은 이날 푸틴 대통령을 만나기 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만나 베이징에서 열린 양국 간 정상회담이 "조·로(북·러) 사이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보다 새로운 높은 관계로 도약시킨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주권 수호와 영토 보전을 위한 러시아의 노력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며 "북한의 확고한 외교 정책 입장은 주권 수호, 영토 보전, 국제 정의, 강한 러시아 건설, 국가 간 조약에 따른 의무 이행을 목표로 하는 러시아 지도부 정책에 대한 일관적 지지"라고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인들은 쿠르스크(러시아 남서부의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서 북한 인민군 장병들과 장교들이 러시아 영토 해방을 위해 수행한 영웅적 위업을 절대 잊지 않겠다"며 "이런 위업은 정의를 위한 공동의 투쟁으로 양국 우정과 역사적 연대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파병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원하고 있다. 북한군은 연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군으로부터 쿠르스크를 탈환하는 데 기여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대사 등 주북 러시아 대사관 직원들이 지난 23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초청으로 쿠르스크 해방 작전의 영웅들을 기리는 기념관 건립 착공식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 전문가, 건축가, 조각가, 한국의 벗들이 이번 대규모 사업의 개발과 실행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며 기념관 개관이 2026년 2월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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