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성조기 색 조명쇼로 트럼프 맞이…도쿄타워·스카이트리 단장

트럼프 27~29일 2기 출범 후 첫 방일…경계태세 강화
1만8000명 경비 인력 투입…방문 지역 건물에 경호원·드론 재밍 장비 배치

일본이 27~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문에 맞춰 도쿄타워, 도쿄도청, 도쿄 스카이트리에 성조기 색상의 조명을 밝힌다. (출처=일본 외무성 엑스) 2025.10.27./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일본이 이번 주 조명쇼와 경계태세 강화 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27일 산케이 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에 맞춰 27~28일 이틀간 도쿄타워, 도쿄도청, 도쿄 스카이트리에 성조기 색상인 빨강, 파랑, 흰색의 조명을 밝힌다고 밝혔다.

조명은 오후 5시 30분에 점등해 도쿄타워와 스카이트리에선 자정까지, 도쿄도청은 오후 11시까지 점등될 예정이다.

일본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 기간 경계도 강화한다. 특히 지난 24일 일본 주재 미국대사관 인근에서 흉기를 든 남성이 체포된 사건이 발생하면서 경계에 더욱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

일본 경시청은 특별경비본부를 설치하고 오는 29일까지 도쿄 도심에 최고 수준의 엄중 경계 태세를 유지한다.

또한 지난 2019년 트럼프 대통령이 방문했을 때와 같은 규모인 최대 약 1만 8000명의 인력을 투입해 경비에 나서며 테러 방지에도 전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일본 경시청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 기간 건물 옥상에서 쏜 총탄에 피격당한 것을 고려해 트럼프 대통령이 방문하는 지역의 건물 등에 경호원을 배치하고 드론 비행을 방해하는 재밍 장비도 투입할 예정이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테러리스트를 제압하기 위한 총기로 무장한 '긴급 시 초동대응부대(ERT)'도 대기시킬 계획이다.

이 밖에도 주요 역 등에서도 경계를 강화하고, 수도 고속도로와 일본 도로에서 교통 통제도 시행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7~29일 2기 정권 출범 후 처음으로 일본을 방문한다. 이어 29일 방한해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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