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재헌 주중대사 부임 앞두고 中대사 만나…"한중 관계 발전 촉진"

(주한 중국대사관 위챗 공식 계정)
(주한 중국대사관 위챗 공식 계정)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다이빙 주한 중국대사가 15일 주중 한국대사로 부임 예정인 노재헌 내정자와 만나고 배웅 인사를 했다고 주한중국대사관이 밝혔다.

다이빙 대사는 노 내정자의 취임을 축하하며 "노 대사는 오랫동안 중한 우호협력을 촉진하고 양국 국민의 마음을 연결하는 데 적극적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 대사의 아버지이자 노태우 전 대통령은 중한 수교와 양국 관계 발전의 중요한 기초자 중 한 명으로 노 대사가 부모 세대의 의지를 계승하고 양국 국민의 바람에 부응해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키는 데 새로운 기여를 하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이에 노 대사 내정자는 "한중 관계 발전의 중요한 시기에 주중 대사로 임명된 것을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책임이 막중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한중 관계 발전을 촉진하고 양국의 우호 협력을 증진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양국이 경주 APEC 회의를 계기로 중요한 고위급 교류를 진행하여 양국 관계 발전을 이끌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통령실은 전일 중국대사로 노재헌 대사를 임명하는 정부 인사 관련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이재명 정부 첫 주중 대사로 임명된 노 대사는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이다. 그는 지난 1월 말 정재호 전 대사가 이임한 후 약 9개월간 공석인 자리를 채우게 된다.

노 대사는 이달 말 경주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 방한 예정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한국 방문 일정 등을 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 대사는 2012년 동아시아문화재단을 설립해 한중 간 문화 교류 사업을 추진해 왔다. 2016년에는 중국 청두시 국제자문단 고문을 맡았으며, 문재인 정부 때인 2021~2022년 외교부 산하 한중관계미래발전위원회 사회문화분과 위원장을 지내는 등 한중 교류와 한중관계 현안에 오랫동안 관여해 왔다.

부친인 노태우 전 대통령은 재임 당시 북방정책을 통해 1992년 한중 수교를 끌어낸 것으로 중국 내에서 잘 알려져 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