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다카이치, 외무상에 모테기 전 간사장 검토…경쟁 후보도 기용
관방장관에는 '야스쿠니 참배' 기하라 전 방위상 유력
역대 최다 여성 입각할 듯…당 요직에도 여성 기용 검토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일본 자민당 총재가 총리 취임 후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을 기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6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재는 주변에 모테기 전 간사장을 외무상으로, 기하라 미노루 전 방위상을 일본 정부 대변인인 관방장관으로 임명한다는 방침을 주변에 전했다.
이번 총재 선거에서 다카이치 총재와 경쟁한 모테기 전 간사장은 지난 2019년 9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외무상을 지냈다.
기하라 전 방위상은 지난해 일본의 2차 세계대전 패전일인 8월 15일 현직 방위상 신분으로 도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해 논란이 됐다. 야스쿠니 신사는 2차 세계대전의 A급 전범이 합사된 곳이다.
다카이치 총재와 경쟁했던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상,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도 다른 각료급 직책에 기용할 방침이다.
당 부총재에는 아소 다로 전 총리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아소 전 총리는 자민당 내에 유일하게 남은 파벌인 '아소파' 수장으로, 총재 선거 결선 투표에서 파벌 소속 의원들에게 다카이치 지지를 독려하며 '킹 메이커' 역할을 했다.
당 간사장으로는 스즈키 슌이치 당 총무회장을 임명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스즈키 총무회장은 재무상을 지냈으며 스즈키 젠코 전 총리의 아들이자 아소 전 총리의 처남이기도 하다.
다카이치 총재는 여성도 대거 기용할 방침이다. 후지뉴스네트워크(FNN)는 그가 주변에 "주변이 놀랄 인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며 여성을 가장 많이 기용해 쇄신감을 부각하려 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재는 자민당 요직인 정무조사회장과 선거대책위원장에 여성을 등용하는 방향으로 검토를 진행 중이다. 각료 중에서도 역대 가장 많은 여성을 기용할 방침이다. 역대 가장 많은 여성을 내각에 기용했던 총리는 5명의 여성을 기용한 아베 신조 전 총리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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