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차기 日총리에 "한일관계 후퇴 말고 발전 시켜달라"(종합)
퇴임 나흘 앞두고 이재명 대통령과 부산서 정상회담
북한 비핵화 및 안보분야 전략적 소통 협력 재확인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30일 부산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회담한 뒤 차기 총리를 향해 "한일관계를 후퇴시키지 말고 발전적으로 이끌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번 한일 정상회담은 이시바 총리의 후임을 결정할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를 나흘 앞둔 가운데 이뤄졌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한일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한일·한미일 간 긴밀한 협력을 재확인하고 안보 분야에서 전략적 소통을 지속하기로 합의했다.
두 정상은 저출산과 고령화, 지방소멸 등 양국이 공통으로 겪는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 간 협의를 지속한다는 내용의 공동 문서도 발표했다.
NHK 방송은 한일 정상이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내달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양국 간 협력 방안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회담에 앞서 이시바 총리는 "총리로서 1년을 마무리하는 시점에 (이재명) 대통령과의 회담으로 외교를 마무리할 수 있어 매우 뜻깊다"며 "일본과 한국이 다른 어떤 나라보다도 긴밀히 협력해 '셔틀 외교'의 성과를 지속적으로 만들어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번 회담은 지난 8월 말 이 대통령이 일본을 처음 방문한 이후 이뤄진 셔틀 외교의 일환이다. NHK는 이시바 총리가 이번 회담을 통해 다음 정권에 외교적 성과를 이어가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TBS 뉴스에 "퇴임을 앞둔 정상이 외교를 수행하는 것은 통상적인 일"이라며 "지금 시기에 한일 관계를 다져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회담에 앞서 이시바 총리는 2001년 일본 지하철역에서 일본인을 구하려다 숨진 의인 이수현 씨의 묘소를 찾아 헌화하고 묵념했다. 이수현 씨의 묘소를 일본 현직 총리가 찾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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