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유엔과 ICAO는 대만의 참여를 조속히 수용해야

"그 누구도 소외되지 않도록, 안전한 하늘의 비전 실현을 위해"

구고위 주한타이베이대표부 대표 = 대만은 인도·태평양 제1 도련의 전선에 위치하며, 민주와 자유의 가치를 지켜 온 동시에 견고한 경제력과 첨단 과학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항공·해운의 핵심 거점입니다.

국제 사회에서 신뢰할 수 있는 동반자로서 대만은 지속해서 기여와 협력을 아끼지 않았으며,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이행에 없어서는 안 될 파트너입니다.

그러나 중국이 유엔 총회 제2758호 결의를 의도적으로 왜곡하고 이를 이른바 '하나의 중국 원칙'과 부당하게 연결함으로써, 대만은 장기간 유엔 체계에서 배제되어 왔습니다.

사실 2758호 결의는 중국의 대표권 문제만을 다룬 것이며, 대만을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대만의 대표성은 오직 대만 국민이 선출한 합법적 정부만이 행사할 수 있습니다.

유엔 창립 80주년을 맞이하고, 2030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까지 불과 5년을 앞둔 지금이야말로 국제 사회가 대만을 포용해야 할 결정적 시점입니다. 그래야만 "그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다"와 "함께 나아가자"는 유엔의 비전이 실현될 수 있습니다.

항공 안전에는 국경이 없습니다. 대만 민항국은 오랜 기간 '타이베이 비행정보구역'의 안전과 효율을 철저히 보장해 왔으며,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기준과 권고사항을 충실히 이행해 왔습니다. ICAO가 추구하는 "안전한 하늘, 지속 가능한 미래(Safe Skies, Sustainable Future)"라는 목표는 대만의 참여 없이는 완전할 수 없습니다.

다가오는 제42차 ICAO 총회는 대만이 전문적이고 의미 있는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는 최적의 기회입니다. 국제 사회가 대만의 정당한 지위를 인정하고, 우리의 기여를 받아들일 때, 인도·태평양은 물론 전 세계가 보다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로 함께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구고위(丘高偉) 주한타이베이대표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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