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국민 구하다 숨진 故 이재석 경사 애도…"희생정신 찬사"

주한 중국 대사관 대표 이재석 경사 영결식 참석

15일 인천 서구 인천해양경찰서에서 영흥15일 인천 서구 인천해양경찰서에서 영흥도 갯벌에 고립된 70대 중국인을 구조하다 숨진 故 이재석 경사의 영결식이 엄수되고 있다. (공동취재) 2025.9.15/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 정부는 갯벌에 고립된 중국인을 구조하다 숨진 한국 해경 고(故) 이재석 경사를 애도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6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 국민을 구하려다 순직한 이재셕 해경의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하고 가족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린젠 대변인은 "이재석 선생의 희생정신에 찬사를 보낸다"며 "주한 중국 대사관 대표가 대표로 이재석 선생의 영결식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린 대변인은 "지난 6월 중국 장자에 버스 운전기사 샤오보가 목숨을 바쳐 10여명의 한국 승객 안전을 지켰고 중한 양국 언론은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며 "중한 간에는 감동적인 이야기가 많이 있으며 이는 양국 국민 간 우호적 감정을 증명하고 심화했다"고 평가했다.

앞서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인천해경 영흥파출소 소속 이재석 경장(사후 경사로 특진)이 인천 옹진군 영흥면 꽃섬 갯벌에서 해루질을 하다 고립된 70대 남성 A씨를 구하던 중 사망했다.

이 경장은 다리를 다쳐 쓰러져 있는 A 씨 몸까지 밀물이 차 오르자 그를 구하기 위해 자신이 착용하고 있던 구명조끼를 건넨 뒤 함께 바닷물을 헤엄쳐 나오려 했다.

그러나 이 경장은 거센 물살에 휩쓸렸고, 약 6시간 뒤인 같은 날 오전 9시 41분쯤 꽃섬에서 0.8해리(약 1.4㎞) 떨어진 해상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뒤 숨졌다. A 씨는 무사히 구조됐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