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장관 "트럼프와 협상서 '저자세 외교'는 전략…신뢰 얻기 위한 행동"
아카자와, 4월 트럼프 만난 후 "격이 낮은 사람 만나줘 감사"
미국의 자동차 관세 인하 16일 시행될 것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재생상이 9일 미국과의 관세 협상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저자세로 행동한 것은 '협상 전략'이었다고 밝혔다.
TBS 뉴스와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아카자와는 이날 각의 후 기자들과 만나 미국과의 관세협상과 관련해 "관세보다는 투자라는 입장에서 일관되게 미국을 끝까지 밀어붙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카자와는 일본 만이 미국의 관세 인하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며 논란이 되었던 '저자세 외교'에 대해선 "트럼프 대통령이 언젠가 이 말을 듣게 될 것이라 생각해 그의 마음과 신뢰를 얻으려고 일부러 그렇게 했다"고 말했다.
앞서 아카자와는 지난 4월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관세 협상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아카자와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충성의 상징인 '마가'(MAGA) 모자를 쓰고 활짝 웃는 모습이 포착됐다. 또한 협상 직후에는 기자들과 만나 "지위 낮은 사람을 만나준 트럼프 대통령에게 매우 감사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일본 내에선 아카자와가 너무 저자세로 나선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아카자와는 "패권국이 세계 질서를 바꾸려 하고 있다. 국내적으로는 소수 여당과 지금까지 없는 상황 속에서 협상의 흐름을 가늠하기 어려웠다"며 "협상에 대한 평가는 여러 사람들에게 맡기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카자와는 미국의 자동차 관세 인하가 오는 16일 발효될 것으로 예상했다.
아카자와는 "개정된 관세율표가 현지시간 9일 미국 연방관보에 게재될 예정"이라며 16일까지 자동차 관세 인하 등이 시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일본산 자동차를 포함한 거의 모든 수입품에 15%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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