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중국군 유해 12일 송환…韓, 올해도 별도 행사 없어
국방부 발굴 유해 30구 인도
- 정은지 특파원, 허고운 기자
(베이징·서울=뉴스1) 정은지 특파원 허고운 기자 = 한국전쟁(6·25전쟁) 중국군 전사자 유해가 오는 12일 중국에 도착한다고 관영 신화통신 등이 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국 국방부와 중국 퇴역군인사무부는 제12차 한국 내 중국 인민지원군 열사 유해 및 관련 유품 인도를 진행한다. 올해는 국방부 유해발굴 감식단이 발굴한 중국군 유해 30구(유품 276점)를 인도할 예정이다.
통신은 "중한 양국은 국제법과 인도주의 원칙을 준수해 2014~2024년 한국에 있는 중국 인민지원군 열사 유해 및 관련 유품을 11차례 연속으로 성공적으로 인도했다"며 "양측은 유해 인수인계를 위해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국내에서 발굴된 중국군 유해를 2014년부터 매년 인도하고 지난해까지 총 981구를 전달한 바 있다.
우리 당국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별도의 유해 송환 행사 없이 '로키'(low-key·절제된 방식)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한국과 달리 중국 측에선 유해 인도를 적극 홍보한다. 지난해에는 중국 공군 Y-20 전략 수송기가 인천국제공항으로 날아와 유해를 실었고 수송기가 중국 영공에 진입하자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J-20을 투입해 호위했다.
선양 타오셴 공항에서 전사자 희생을 기리기 위한 귀환 기념식이 열렸다. 이후 유해는 운구 차량에 실려 경찰 호위를 받으며 선양에 위치한 항미원조(抗美援朝·한국전쟁의 중국식 표현) 열사능원으로 옮겨졌다.
운구 차량이 지나는 시내 곳곳에는 "영웅이 집에 돌아왔다"고 적힌 플랜카드 등을 곳곳에 배치됐고, 선양 인민광장에는 중국 유인 우주선인 선저우 18호와 함께 우주정거장에 갔다가 선저우 17호에 실려 돌아온 오성홍기가 게양됐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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