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서방 결집' 쉬지 않는 시진핑…8일 브릭스 화상 정상회의 참석
브라질 주최 특별 화상회의…트럼프 관세 공동대응 등 논의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8일(현지시간) 신흥 경제국 모임인 브릭스(BRICS)의 화상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중국의 전승절(2차 세계대전 승리) 80주년 기념식과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로 반서방 국가들을 한데 모은 지 겨우 며칠 만에 다시 반미 결속을 가속하는 움직임이다.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과 브라질 매체 오글로부는 올해 브릭스 순환 의장국인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이 소집한 이번 특별 화상 정상회의에 시 주석이 참석한다고 5일 보도했다. 셀수 아모림 브라질 대통령 수석 보좌관은 시 주석이 회의 참석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브릭스 정상들은 이번 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제재에 대한 공동 대응 및 세계 질서 다극화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CNN 브라질이 전했다.
브릭스는 중국, 러시아, 브라질,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5개국 원년 회원국과 이란, 인도네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에티오피아 등 신규 가입국까지 총 11개국으로 구성돼 있다.
시 주석은 7월 브라질이 주최한 브릭스 대면 정상회의에 집권 이래 처음으로 불참해 의문을 낳았다. 룰라 대통령도 지난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전승절 기념행사에 오지 않았다.
다만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마우루 비에이라 브라질 외교장관은 지난주 통화에서 "양국 관계가 역사상 최고 수준"이라며 양국 간 굳건한 우호 관계를 강조했다.
지난 3일 중국의 전승절 기념식에는 신흥국과 반서방 국가들 위주로 총 26개국의 지도자들이 모였다. 시 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국무위원장)는 66년 만에 북·중·러 정상들이 공식 석상에서 함께 하는 모습을 과시했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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