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병식 외교' 분주한 시진핑, 러·몽과 3자회담…北·中·러는?

시, 베이징 도착한 우즈벡·파키스탄 정상 등과 양자회담
오후 베이징 도착하는 김정은과도 별도 양자회담 가능성

1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톈진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참석한 모습. 사진은 러시아 국영 통신 스푸트니크 제공. 2025.09.01 ⓒ AFP=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와 전승절(중국 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반파시스트전쟁 승리) 80주년 기념행사 참석을 위해 방중한 러시아, 몽골 정상과 3자 정상회의를 개최했다고 관영 CCTV가 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시 주석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중-몽골-러시아 제7차 3자 정상 회담을 개최했다.

3국 정상이 회의를 개최한 것은 지난 2022년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제6차 정상 회담에 이어 3년만이다.

앞서 러시아·몽골 정상은 8월 31일부터 이틀간 중국 톈진에서 개최된 SCO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이어 후렐수흐 대통령은 전날 저녁 고속철도를 통해 베이징에 도착했고, 푸틴 대통령은 이날 새벽 자동차를 이용해 베이징에 왔다.

3자 회담에 앞서 시 주석은 이날 오전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 후렐수흐 대통령과도 각각 양자 회담을 개최했다.

시 주석은 이날 오후에는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다. 중러 정상회담은 지난 5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제80주년 전승절 기념식 이후 4개월만이다.

시 주석이 전승절 80주년 계기 중국을 방문하는 주요국 정상들과 모두 별도의 회담을 가지면서 이날 오후 베이징에 도착 예정인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국무위원장)와의 회동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또한 북·중·러 3국 정상이 함께 회담을 열 가능성도 남아 있다. 다만 외교 소식통은 "그간 중국은 북한과 러시아에 대한 관계를 양국 간의 관계로 판단해왔고 공개적으로 일부 국가가 그룹을 지어 제3국을 대응하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 의사를 표명해왔다"며 "3개 국가만 별도로 함께 있는 모습을 보이는 것을 자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