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남중국해 분쟁해역서 美구축함 퇴거 조치…"영해 불법침입"

중국의 해안경비대 선박이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필리핀명 바조데마신록) 인근 분쟁 지역을 순찰하고 있다. 2017.04.05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중국의 해안경비대 선박이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필리핀명 바조데마신록) 인근 분쟁 지역을 순찰하고 있다. 2017.04.05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지역에 진입한 미국 해군 구축함을 퇴거 조치했다고 중국 관영 CCTV가 13일 보도했다.

허톄청 중국 인민해방군 남부전구 해군 대변인은 이날 "미국 히긴스호 구축함이 중국 정부의 승인 없이 불법으로 중국 황옌다오(영문명 스카버러 암초·필리핀명 바조데마신록) 영해에 침입했다"며 "남부전구 해군은 병력을 조직해 법에 따라 추적 감시하고 경고·퇴거 조치했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 해군 함정과 해경선은 최근 황옌다오 지역에서 필리핀 순찰선을 추격하던 중 자국 함정끼리 충돌한 것으로 알려진다. 다만 중국은 이에 대해 구체적 언급 없이 "중국 해경은 필리핀 선박을 법에 따라 외부 단속, 저지, 통제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해 퇴거시켰다"고 밝혔다.

한편 푸총 유엔 주재 중국 대사는 최근 유엔 안보리 고위급 회담에서 "미국이 남중국해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가장 큰 방해자"라며 "미국은 남중국해 지역에 지상 기반 중거리 미사일을 포함한 공격용 무기를 배치하고 대규모 함정과 항공기를 남중국해에 파견해 군사 정찰과 훈련을 실시했다"고 주장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