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쿨섹좌' 차기 주자 日고이즈미, 방한 중 서울현충원 참배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차기 일본 총리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고이즈미 신지로(44) 일본 농림수산상이 최근 방한 중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해 참배해 눈길을 끈다.
일본 산케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지난 10일 서울 동작구에 있는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현충탑 앞에서 분향과 헌화한 후 묵념했다.
일본 정치인으로는 2006년 아베 신조 당시 총리, 2011년 노다 요시히코 당시 총리 등이 방한을 계기로 현충탑을 방문했다.
고이즈미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식량안보 장관회의와 한중일 농업장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9일 방한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조현 외교부 장관 등과도 만나 양국 현안을 논의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차남으로 최근 차기 총리 여론조사에서 '여자 아베'로 불리는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과 선두를 다투고 있다. 한일관계에 뚜렷한 색깔을 드러내진 않지만, 대체로 온건한 성향으로 파악된다.
고이즈미는 2019년부터 2년간 환경상을 지냈고, 지난해 9월 '포스트 기시다'를 뽑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해 낙선했다.
아버지의 후광에 젊고 수려한 외모로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지만, 환경상 시절 기후변화 대응 질문에 "펀(Fun)하고 쿨(Cool)하고 섹시(Sexy)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답해 웃음을 사는 등 알맹이 없는 동문서답 화법으로 자주 자질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5월 에토 다쿠 당시 농림수산상이 "나는 쌀을 사본 적이 없다"는 실언 끝에 물러난 뒤 후임으로 임명됐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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