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중국 재계대표단 다음달 방한…코로나19 이후 처음

9월18일 서울서 '한중 경영자 회의' 개최…지난해엔 베이징서 개최
중국은행이 추진단장…비야디·BOE 및 로봇 기업도 참가할 듯

19일 중국 베이징 차이나 월드 호텔에서 열린 '제1차 한중경영자회의'에서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총 제공) 2024.3.19/뉴스1

(서울·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박기호 박종홍 기자 = 중국 재계대표단이 다음달 한국을 방문한다.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이뤄지는 이번 방한은 오는 10월 말 경북 경주에서 개최 예정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이 유력한 가운데 성사됐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는 한중 경제 협력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7일 외교가 및 재계에 따르면 한국경영자총협회와 중국국제다국적기업촉진회(CICPMC)는 내달 18일 서울에서 '한중 경영자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CICPMC는 중국 국무원의 승인을 받아 다국적 기업의 업무를 담당하고 외국 기업과의 협력 및 교류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이번 회의 기간 우리 측에서는 손경식 경총 회장을 비롯해 삼성, SK, 현대차, LG, 한화 등 주요 기업 대표들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측에서는 중국은행이 추진단 단장을 맡고 공상은행, 중국원양해운그룹(코스코), 초상국그룹, 국가전력망, 징둥팡(BOE), 비야디(BYD), 하이얼, 위안퉁 등 금융, 물류, 신에너지, 통신, 자동차, 물류, 인공지능 등 분야에서 약 20개 기업의 기업인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 법인을 두고 있는 경우엔 한국 측 대표가 참석할 가능성도 있다. 특히 중국 로봇 기업 1~2곳도 대표단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간 양국 기업인들은 신에너지·신소재·인공지능·바이오·물류산업 협력 및 산업 공급망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과거 전국경제인연합회(현 한국경제인협회)는 2012년부터 CICPMC와 공동 주최로 매년 양국을 오가며 한중 CEO 라운드 테이블을 개최해왔다. 과거 '사드' 사태로 잠정 중단됐던 한-중 CEO 라운드 테이블은 2018년 재개돼 2019년 한국에서 회의를 개최한 바 있다.

이후 코로나19 및 양국 관계 악화 등의 요인으로 5년간 중단됐다가 지난해 재개돼 손경식 경총 회장 등이 중국을 방문한 바 있다.

이번 중국 재계대표단 방한으로 최근 개선 흐름을 타고 있는 양국 관계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오는 10월 말 예상되는 시진핑 주석의 한국 방문에 앞서 양국이 경제 협력 분야에서 우호적 분위기를 조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재계 관계자는 "양국 기업인 간 경제 교류를 재개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지난해 회의를 재개한 것으로 안다"며 "재계 교류로 한중 간 교류가 활성화해 양국의 국익 증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