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시마 한인 원폭피해자 위령제 열려…"한일 손잡고 평화를"
최근 1년 사망한 피폭자 10명 추가…사망자 2824명 명부 봉납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일본 히로시마에서 5일 한국인 원폭 피해자를 위한 제56회 위령제가 열렸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날 위령제는 히로시마시 평화기념공원 내의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 앞에서 열렸다.
위령제를 주최한 재일본 대한민국민단 히로시마현 지방본부의 김기성 단장은 "원폭이 사람들과 거리를 얼마나 잔혹한 모습으로 바꿨는지 잘 알고 있다"며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양국이 손을 잡고 세계 평화 실현에 공헌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추도사를 했다.
이 자리에서 주최 측은 지난 1년간 사망이 확인된 피폭자 10명이 추가된 2824명의 명부를 봉납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이날 원폭 투하 80주년을 맞아 페이스북을 통해 "고통의 역사 위에 평화의 약속을 새긴다"며 원폭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를 전했다.
지난 1945년 8월 원자폭탄 투하 당시 일제의 강제 동원으로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있던 한국인들도 큰 피해를 입었다. 이로 인해 히로시마에서 약 5만 명 중 3만 명, 나가사키에서는 2만 명 중 1만 명의 한국인이 사망해 총 4만 명의 한국인 사망자가 발생했다.
히로시마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는 민단 히로시마본부가 주도해 1970년 4월 평화기념공원 외부에 설치됐고, 동포사회와 현지 시민사회의 노력 끝에 1999년 7월 공원 안쪽으로 이전됐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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