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日총리, 종전 80주년 메시지 다음달 이후 발표 검토

'발표 없다' 일부 관측과 달리 "메시지 발신 필요" 거듭 언급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교도통신 제공) 2025.07.30. ⓒ 로이터=뉴스1 ⓒ News1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올해 제2차 세계대전 종전 80주년을 맞아 평화에 대한 메시지를 다음 달 이후 발표하는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NHK 뉴스가 5일 보도했다.

앞서 이시바 총리는 지난달 말 이러한 종전 80주년 메시지 발표 구상을 밝혔지만, 이후 메시지를 발표하지 않는 쪽으로 조정 중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가뜩이나 선거 참패를 이유로 거센 퇴진 요구가 더 강해질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시바 총리는 전날(4일) 열린 중의원 예산위원회 집중 심의에서 "형식은 차치하더라도 기억의 풍화를 막고 전쟁을 두 번 다시 일으키지 않기 위해 메시지를 발신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세계에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지는 나 개인적으로도 강한 의지가 있으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더욱 나은 메시지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NHK는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번 메시지는 역대 내각의 역사 인식을 계승하고 전쟁이 발생한 배경을 분석하고 평화로 가는 길을 제시하는 것에 중점을 둘 전망이라고 전했다.

오는 6일 히로시마, 9일 나가사키의 원폭 희생자 추모식, 그리고 15일 '종전의 날'을 기념하는 전국 전몰자 추도식 등 주요 행사에서 이시바 총리는 평화에 대한 결의를 자신의 언어로 밝힐 예정이며, 이후 '다음 달 이후'를 염두에 두고 종전 80주년 메시지의 구체적인 발표 시점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