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강진 여파에 도요타 日공장 7곳 생산 중단…"부품공급 지연"

정상화 시 순차 가동 재개

일본 도쿄의 도요타 매장. 2024.05.08/ ⓒ AFP=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러시아 극동 해역에서 발생한 강진의 여파로 일본 내 도요타 공장 7곳이 가동 중단됐다.

31일 일본 NHK·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도요타는 이날 저녁부터 그룹 계열사를 포함해 7개 공장 11개 라인 가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도요타 관계자는 "연안 지역 물류 중단의 영향으로 부품 공급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도요타는 강진이 발생한 전날(30일) 8개 공장 14개 라인, 이날 오전 11개 공장 18개 라인의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도호쿠와 규슈 등 태평양 연안에 위치한 일부 공장에서는 생산 중단이 장기화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도요타는 부품 공급이 정상화되는 대로 가동을 순차 재개할 방침이다.

미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진은 전날 오전 11시 24분쯤(한국 시간 오전 8시 24분) 캄차카주 주도인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츠키에서 남동쪽으로 133㎞ 떨어진 북태평양 해상에서 발생했다.

USGS는 이번 지진 규모를 8.0으로 발표했다가 8.6과 8.7을 거쳐 8.8까지 상향 조정했고, 이후 규모 6.9과 6.3의 강한 여진도 이어졌다.

일본 기상청은 지진 직후 홋카이도에서 와카야마현에 걸친 태평양 연안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가 오후 중 대부분 주의보로 전환하거나 해제했다. 다만 작은 쓰나미는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