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전 日총리 이달 방한 조율…李대통령 면담 가능성"
일본 매체들 보도…참의원 선거 패배한 이시바 메시지 전달할 듯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일한의원연맹 회장인 스가 요시히데 전 일본 총리가 이달 말 한국 방문을 위해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일본 매체들이 21일 보도했다.
TBS뉴스와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스가 전 총리는 오는 30~31일 이틀간 한국을 방문해 이재명 대통령과 회담하는 일정을 논의하고 있다.
스가 전 총리의 방한은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집권 자민당이 대패한 이후 불안정한 상황에 놓인 이시바 시게루 총리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연맹 간사장인 나가시마 아카히사 총리 보좌관도 스가 전 총리와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JNN은 스가 전 총리가 일본 내 정치 상황이 안정되는 시점을 전제로 이 대통령의 방일을 요청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양국 정상 간의 셔틀 외교를 조기에 재개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당초 스가 전 총리는 지난해 12월 중순 방한할 예정이었지만, 윤석열 당시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혼란이 발생하자 일정을 전격 취소했었다.
이번 방한은 약 7개월 만에 재추진되는 고위급 의회 외교라는 의미가 있다.
스가 전 총리는 재임 시절 일제 강점기 강제 동원 문제 등 역사 현안에 관해 "한국 측이 먼저 해결책을 내놓아야 한다"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었다.
하지만 2023년 3월 일한의원연맹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에는 총리 시절과는 다른 자세로 적극적인 의원 외교를 펼쳐 왔다. 올해 들어서는 국교 정상화 60주년 기념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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