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H20 中수출 재개…中 "경제 문제 정치화 반대"(종합)
美, 엔비디아 H20 수출통제 3개월만에 해제
- 정은지 특파원, 김경민 기자
(베이징·서울=뉴스1) 정은지 특파원 김경민 기자 = 엔비디아가 미국 정부의 승인에 따라 H20칩의 대중국 판매를 재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중국 정부는 "중국에 대한 악의적 봉쇄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5일 정례브리핑에서 "일반적으로 기업의 행위에 대해서 구체적인 논평은 하지 않는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린젠 대변인은 "중국은 과학기술과 경제 문제를 정치화·도구화·무기화하고 중국에 대한 악의적 봉쇄와 탄압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고 강조했다.
린 대변인은 "이같은 방식은 글로벌 산업망의 안정을 방해한다"며 "어느 쪽의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제3회 중국국제공급망촉진박람회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중인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15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이 H20 칩의 중국 판매를 승인함에 따라 해당 제품의 출하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며 "우리는 중국 시장에 H20 칩을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CEO는 "H20 칩을 조속히 출하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이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래픽 카드인 RTX Pro를 출시할 것"이라며 "해당 제품은 컴퓨터 그래픽, 디지털 트윈 및 인공지능을 위해 특별히 설계됐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엔비디아는 성명에서 "H20 칩을 다시 판매하기 위한 허가 신청서를 제출하고 있다"며 "미국 정부는 엔비디아에 라이선스를 부여하겠다고 약속했으며, 엔비디아는 곧 공급을 시작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H20 칩은 엔비디아가 미국의 수출 규제를 피하기 위해 중국 수출용으로 성능을 낮춰 만든 AI 칩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 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 4월 H20 칩까지 수출을 규제했다.
황 CEO는 그간 세계 최대 반도체 시장인 중국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며 미국에 수출 완화를 촉구해 왔다. 미국의 수출 통제로 화웨이 테크놀로지 같은 중국 경쟁 업체가 유리한 위치에 놓였다는 취지에서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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