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제철 회장 "美서 조강 생산량 3∼5년 내 2배로 늘릴 것"

"주요 시장에서 中 존재감 허용 못해…1위 아르셀로미탈 따라잡을 것"

하시모토 에이지 일본제철 회장. 2025.01.07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하시모토 에이지 일본제철 회장은 9일 자회사로 인수한 US스틸의 미국 내 조강 생산량을 3~5년 안에 2배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시모토는 이날 보도된 요미우리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를 위해 미국에 이미 40명의 기술자를 파견했고 "향후 100명 이상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하시모토는 미국 정부가 주요 경영 문제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황금주'를 보유한 데 대해선 "유망한 미국 시장을 키우는 것은 우리 경영 전략이기 때문에 미국 정부와 목적이 같아 걱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아울러 일본제철은 인도와 태국에서도 생산량을 확대해 전 세계 생산량을 5800만 톤에서 1억 톤으로 늘릴 방침이다.

하시모토는 "미국·인도·유럽·태국 같은 주요 시장에서 중국의 존재감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 최대 철강 제조사 아르셀로미탈이 현재 "실질적인 1위"라고 짚으며 "격차를 좁히고 반드시 따라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일본제철은 올해 6월 US스틸 인수를 완료했다. US스틸의 미국 내 조강 생산량은 약 1100만 톤이며 미국 내 시장 점유율은 15% 정도다.

일본제철은 생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2028년까지 110억 달러(약 15조 원)를 투자해 노후화된 생산 설비를 교체할 예정이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