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측근 '시자쥔' 먀오화 중앙군사위원 면직…4중전회 임박?

지난해 11월 '엄중한 기율 위반' 정직 처분 이어 7개월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8일(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둘째 날 회의에 참석해 차를 마시고 있다. 2025.03.08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측근인 '시자쥔'으로 분류되는 먀오화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이 면직 처분을 받았다고 관영 신화통신 등이 2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폐막한 제14기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제16차 회의에서 먀오화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의 직무 면직을 표결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중국 국방부는 엄중한 기율 위반 혐의에 연루된 먀오화를 정직처분하고 검사를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엄중한 기율 위반'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부패 혐의와 관련된 것이라는 데 힘이 실린다.

과거 중국 국방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당의 군사위 주석을 겸임한다. 이는 중국인민해방군의 최고 지휘권자를 뜻한다. 그 아래에는 장유샤·허웨이둥 군사위 부주석이, 군사위원에는 류전리·먀오화·장성민 군사위원의 이름이 순서대로 나온다. 즉, 먀오화의 군부 내 서열이 5위 정도가 되는 것임을 의미한다.

먀오화의 마지막 공식 일정은 지난해 10월 7일 신장생산건설병 설립 70주년 행사에서 축사를 한 것이다.

이로써 7명으로 출범했던 20기 중앙군사위원회에는 리상푸 전 부장과 먀오화 위원을 제외하고 시 주석, 장유샤·허웨이둥 부주석, 류전리·장성민 위원 등 5명만 남게 됐다.

이런 가운데 중국군 서열 3위인 허웨이둥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의 '숙청설'도 여전히 나오고 있다. 허 부주석이 공개석상에 등장한 것은 지난 3월 베이징에서 열린 전인대 폐막식이 마지막이다.

전인대의 이번 결정은 이르면 내달 개최될 것으로 보이는 중국공산당 제20기 4차 전체회의(4중전회)를 앞두고 이뤄졌다는 점에서 향후 권력 재편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