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단둥·훈춘 공장에 올들어 북한 노동자 3500명 받아"
日요미우리신문 보도…"봉제·수산공장에 젊은 여성 노동자 파견"
-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중국이 올들어 수천명 규모의 북한 노동자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노동자 수용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북한 제재 결의로 금지된 사항이다.
27일 일본 요미우리신문 보도에 따르면 중국 측 관계자는 연초부터 올해 3월까지 약 3000명의 북한 노동자가 지린성 훈춘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5월에는 약 500명이 랴오닝성 단둥에 간 것으로 전해졌다.
대부분의 노동자는 젊은 여성들로 두 곳의 봉제공장과 수산공장에 파견됐다고 한다.
중국은 팬데믹 이후 2023년 여름부터 북한 노동자들을 본격적으로 받고 있다. 관계자는 양국이 이 두 지역 외 다른 곳에서도 북한 노동자를 파견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방정부가 독단적으로 노동자를 받아들이는 일은 있을 수 없다"며 중앙 정부 차원에서의 거래임을 시사했다.
북한 노동자 수용은 안보리의 제재 사항이다. 안보리는 2017년 북한 제재 결의안에서 북한 노동자의 수입이 북한 정권의 무기 개발 자금원이 된다고 간주해 이를 원칙적으로 금지했다.
그럼에도 중국이 북한 노동자를 수용한 건 경기 침체 속 값싼 노동력을 확보하고 북한과의 관계 회복을 도모하기 위한 전략일 수 있다고 요미우리는 분석했다. 러시아에도 북한 노동자들이 공장 노동자 등으로 파견돼 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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