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미중 첨단기술 갈등 속 中개최 '공급망 박람회' 첫 참석

제3회 공급망 박람회 7월 16~20일 베이징서 개최
참가 기업 중 35%가 해외 기업…"美 기업 수 늘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21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중국 시장은 매우 중요하다. 우리가 다시 중국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정책이 바뀌길 바란다"고 말하고 있다. 2025.05.22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미국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가 내달 중국에서 열리는 공급망박람회에 처음 참석한다고 중국신문망 등 현지 언론이 17일 보도했다. 이는 미중 무역 갈등 속 미국이 반도체 등 첨단 기술에 대해 대중국 수출 통제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

중국무역촉진위원회 등에 따르면 제3회 공급망박람회는 내달 16~20일 중국 베이징에서 '세계를 연결하고 미래를 함께 창조하자'를 주제로 개최된다.

위젠룽 중국무역촉진회 부회장은 "올해 전시 참석 신청이 예상을 상회했다"며 "650여개의 국내외 기업과 기관이 참가하고 75개 국가, 지역 및 국제 기구가 여기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이번 참가 기업 중에는 세계 500대 기업과 업계 선도 기업에 이름을 올린 기업 비중이 65%에 달한다. 무역촉진회 측은 참가 기업의 관계사까지 합치면 실제 참가 기업은 1200여개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위 부회장은 "해외 참가업체 비율은 전체의 35%이며, 유럽과 미국의 참가업체는 전체 해외 참가업체의 50%에 달한다"며 "이번 박람회에 참가하는 미국 기업 수는 전년 대비 15% 늘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엔비디아는 이번 박람회에 처음으로 참가해 눈길을 끈다. 중국 기업 중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유니트리 등 신생 기업이 저장성 인공지능 산업 공급망 전시관에 포함돼 참석할 예정이다.

2023년부터 매년 1회씩 개최되는 박람회에는 애플 등 글로벌 기업이 참석해 왔다. 지난해에는 팀 쿡 애플 CEO가 직접 박람회장을 찾아 눈길을 끈 바 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