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쓰러진 母 6일간 방치해 죽게 한 '대만 효자' 갑론을박

해당 기사 - SCMP 갈무리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대만의 한 남성이 화장실에서 뇌졸중으로 쓰러진 엄마를 6일간 방치해 결국 사망하게 한 사건이 발생, 뜨거운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5일 보도했다.

대만 가오슝에 사는 올해 43세의 정모씨는 66세의 어머니와 20년을 함께 살았다.

어머니는 뇌졸중 후유증으로 여러 해 동안 거동이 불편했다.

어머니는 지난달 18일 화장실에서 뇌졸중으로 쓰러졌다. 아들은 어머니가 괜찮은지 물었고, 어머니는 괜찮다며 걱정하지 말라고 대답했다.

이틀 후 아들은 어머니를 다시 불렀지만 대답이 없었다. 그러나 맥박은 뛰고 있었다.

이후 그는 출장 때문에 이틀을 지방에서 보내야 했다. 5월 23일 그가 집에 돌아오자 어머니는 이미 숨져 부패가 진행되고 있었다.

그는 그제야 경찰에 신고했다. 그는 살인 등의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

그러나 이웃 주민들은 “그가 결혼도 하지 않고, 20년 동안 어머니를 돌봐온 효자”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 주민은 “아버지는 일찍 가출했고, 형은 교통사고로 사망해 그가 지난 20년 동안 혼자서 어머니를 돌보았다”며 “낮에는 공장에서 일하고 밤에는 엄마를 돌보았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이 이러한 사정을 고려해 선처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대부분 누리꾼들은 “긴 병에 효자 없다“며 정씨를 동정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아무리 그래도 엿새 동안이나 어머니를 화장실에 방치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 침대에라도 옮겼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