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보잉 항공기 인도 중단에 "美, 관세 몽둥이로 공급망 훼손"

"美 관세로 기업들 정상적 투자 활동 어려워져"
中, 1주일 새 보잉 항공기 3기 반환

중국 샤먼항공에 인도 예정이던 보잉 737 맥스 항공기가 19일(현지시간) 미국 시애틀 킹카운티 국제공항으로 돌아왔다. 2025.4.20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은 미중 관세 전쟁으로 보잉 항공기 인도를 중단한 것과 관련 "미국이 관세 몽둥이를 휘두르며 글로벌 산업 공급망의 안정을 심각하게 훼손했고 국제 항공 운송 시장을 혼란에 빠뜨렸다"고 지적했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29일 기자와의 문답 형식으로 "중미 양국은 민간 항공 분야에서 장기적 상호 이익 협력을 유지해 양국 간 무역과 인적 교류를 촉진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상무부는 "많은 기업이 정상적 무역 투자 활동을 할 수 없고 중국 관련 항공사와 미국 보잉도 큰 피해를 보았다"며 "중국은 양국 기업이 정상적 상업 협력을 전개하는 것을 지지하며 미국 측이 기업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기업의 정상적 무역 투자 활동을 위한 안정적이고 예측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앞서 제일재경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 저장성 저우산 소재 보잉 항공기 인도센터는 이번 주에만 인도 예정이던 보잉의 B737 맥스 기종 여객기 3기를 반환했다. 이는 중국이 미국의 대중 관세에 대한 보복 조치의 일환으로 보잉 항공기 구매를 금지한 데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구매하기로 약속해 놓고 아름답게 완성된 항공기를 인수하지 않았다"며 "이것은 중국이 미국에 수년간 해 온 일의 작은 예"라고 비판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