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왕이 방일 앞서 "대만 식민 통치한 일본, 언행 신중해야"

지난달 미일 정상회담서 '대만 현상 변경 반대' 언급
중국 "일본, 역사에 대한 책임있는 태도로 침략 역사 반성해야"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 2024.1.16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은 일본을 향해 대만 문제와 관련해 언행에 신중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9일 정례브리핑에서 "대만 문제는 중국의 내정으로 어떠한 외부 간섭도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번 발언은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대만 해협 현상 변경을 반대한다고 밝힌 데 이어 일본 자위대 함정이 대만 해협을 통과한 상황에서 오는 22일 왕이 외교부장의 방일 기간 양국이 어떤 방식으로 이견을 해소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왕이 부장은 이번 방일 기간 한일중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하고 이와야 다케시 외무상과 제6차 중일 경제 고위급 대화를 주재할 예정이다.

마오닝 대변인은 "일본은 대만을 식민 통치한 적이 있고 이 문제에 대해 중국인에게 역사적으로 잘못을 저지른 책임이 있기 때문에 특히 언행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중·일 관계는 개선하는 중요한 시기에 있으며 일본 측이 실질적인 행동으로 중일 전략적 호혜 관계를 전면적으로 추진하고 새로운 시대의 요구에 부합하는 건설적이고 안정적 중·일 관계를 구축해 양국 관계의 개선과 발전을 위한 장애물을 제거하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마오닝 대변인은 항일전쟁 승리 80주년을 맞는 올해 9월 3일 이후 중국의 대일본 정책이 강경해질 것이라는 전망과 관련해 "일본이 역사에 대한 책임 있는 태도로 침략 역사를 직시하고 반성하는 입장과 약속을 준수하며 평화 발전의 길을 고수해야만 아시아 이웃 국가와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이 중국과 서로 협력해 역사를 직시하고 미래를 개척하는 정신으로 중·일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 발전을 추진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