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양회 개막 "민영경제촉진법 조속 공포…경제 자신감 있어"
정협 개막식…전인대는 개막 하루 전 "과학기술 문제 정치화 반대" 美 겨냥
-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4일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를 시작으로 본격 개막한 가운데 당국이 민영경제촉진법의 공포를 조속하게 추진하다고 밝혔다.
러우친젠 전인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개막에 앞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12월 민영경제촉진법 초안이 국무원에 의해 전인대 상무위원회에서 처음 심의된 데 이어 지난달에도 이를 재심의했다"며 "민영경제 발전 촉진을 위한 당 중앙의 방침과 정책 조치의 법적 규정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러우친젠 대변인은 "상무위원회의 심의 상황과 각 분야의 의견과 제안에 따라 초안 수정 및 보완 작업을 수행해 법이 조속히 공포되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해 7월 중국 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20기 3중전회)에서 민영경제촉진법 제정을 결정했다. 이어 최근 2차 심의안이 전인대 상무위원회 제14차 회의에 제출됐다.
민영경제촉진법에는 민영기업의 재산권과 권익보호, 공정경쟁 환경 조성 등의 방안이 담겼다. 시진핑 주석은 지난달 17일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 량원펑 딥시크 창업자 등을 비롯한 중국 주요 민영기업인들을 불러 좌담회를 열고 민영경제 지원을 시사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전인대는 최근 중국의 생성형 인공지능(AI) 딥시크 출현과 관련 과학기술 혁신이 '부국과 부자의 게임'이 되는 것을 방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우 대변인은 "딥시크가 이룩한 중대한 발전은 AI 분야에서의 중국 기업의 부상을 대표하는 것으로 청년으로 구성된 팀이 중국 과학기술 발전의 중심을 맡고 있다는 점에서 칭찬할 만하다"며 "딥시크의 부상으로 우리는 중국의 기술 발전에서의 혁신성과 포용성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을 겨냥한 듯 "국가 안보 개념의 확산을 반대하고 경제 및 무역 과학 기술 문제의 정치화를 반대한다"며 "글로벌 AI 거버넌스 이니셔티브를 제안해 과학기술 격차를 해소하고 과학기술 혁신이 '부국과 부자의 게임'이 되는 것을 방지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중국은 국내총생산(GDP) 5% 성장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러우 대변인은 "현재 외부 환경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심화되고 있고 경제 운영에 있어 여전히 많은 어려움과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도 "중국 경제의 기초는 안정적이고 장점이 많으며 탄력성이 강하고 잠재력이 크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경제는 항상 비바람 속에서 성장했고 수많은 시련을 겪으며 성장해왔다"며 "중국 경제의 전망에 대해서는 자신감이 넘치며 전인대 상무위원회는 입법 등의 작업을 통해 고품질 발전과 고수준의 대외개방 촉진을 위한 법치 보장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인대는 5일 오전 9시 개막해 11일 폐막한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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