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중앙아 5개국 외교장관 "글로벌사우스 협력…디커플링 반대"

지난해 1차 정상회의 개최 이어 5차 외교장관 회의
무역·투자·광물·인적 교류 등 협력 우선 추진…내정 간섭 반대

중국-중앙아시아 5개국 외교장관 회의가 1일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개최됐다. (사진출처=중국 외교부)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이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 중앙아시아 5개국과 외교장관 회의를 개최하고 '디커플링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에 앞서 중앙아 5개국과 밀착하고 우군을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2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부장은 전일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제5차 중-중앙아시아 외교장관 회담을 주재하고 내년 카자흐스탄에서 개최될 제2차 정상회의 준비를 위한 심도 있는 소통을 진행했다.

이날 회의 왕 부장과 5개국 외교장관은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다자주의를 견지하고 국제 공정성과 정의를 수호해야 한다"며 "국제적인 지역 문제에 대한 조정과 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사우스의 단결 및 협력을 촉진해 '디커플링'과 '작은 툴타리와 높은 벽'을 반대하고 평등하고 질서 있는 세계 다극화, 포용적이고 포괄적 경제 세계화에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모든 당사자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순환 의장국인 중국을 지원하고 해당 기구가 새로운 발전과 새로운 수준에 도달하도록 공동 추진할 것"이라며 "공동으로 제2차 세계대전의 올바른 역사관을 선양하고 어렵게 얻은 평화와 안전을 수호한다"고 밝혔다.

6개국은 "(지난해 시안에서 열린 제1차 중-중앙아시아) 정상회담의 합의 이행을 주요 노선을 삼고 중국-중앙아시아 협력의 더 큰 발전을 촉진한다"며 "6개국의 장기적 협력에서 형성된 공통 개념과 가치관을 통해 중-중앙아시아 정신을 형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원활한 무역 ▲산업투자 ▲상호연결 ▲녹색 광물 ▲농업현대화 ▲인적 왕래 촉진 등 6개지 협력 방향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실제 행동으로 글로벌 개발 이니셔티브를 구현하기로 했다. 이어 중국은 위성 시스템인 베이더우 시스템 적용, 빈곤 퇴치, 사막화 통제, 고등 교육 등 분야에서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협력을 확대하고 교류 플랫폼을 구축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고 글로벌 안보 이니셔티브를 적극 시행하며 '3대 해악 세력(테러리즘, 분리주의, 종교적 극단주의)에 공동 반대해 중앙아시아 국가의 내정 간섭을 단호히 반대한다며 "중앙아시아에서 혼란을 야기하는 것을 반대하고 아프가니스탄의 조속한 평화 재건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과 중앙아시아 5개국 간 제1차 정상회의는 중국 시안에서 지난해 개최됐다. 중국이 1990년대 구소련에서 독립한 중앙아시아 국가와 개별수교한 뒤 이들과 함께 정상회의를 연 것은 처음이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