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매체, 이준석 유세 소개 "日도 선거에 친숙함 주는 정치인 나타나길"

유세장에 "아이 데려온 3040 유권자로 가득…인증샷 찍으려 100m 줄"

17일 일본 산케이신문 누리집 첫 화면 왼쪽 하단에 이준석 국회의원 당선자의 유세 현장을 다룬 기사('한국 정치에 대한 야유에 대항하는 선거구 '정치' 고양감 전한 39세 후보')가 게재돼 있다. 2024.04.17/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보수 성향의 일본 매체 산케이신문이 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역전승을 거둔 이준석(39) 개혁신당 당선자의 유세 현장을 17일 보도했다.

산케이는 선거 기간 중 집권 여당 국민의힘 측의 운동원이 기념사진을 찍는 등 상대적으로 긴장감이 없는 모습을 보이더니 결국 근소한 차이로 패했다며, 이와는 대조적인 분위기였던 이준석 당시 후보자의 선거 캠프 분위기를 전했다.

도키요시 다쓰야 서울 특파원은 젊은 나이로 여당 대표를 맡아 윤석열 대통령과의 대립 끝에 신당을 꾸린 이 후보자의 진영이 "아이를 데리고 온 30~40대 중심의 유권자로 넘쳤다"고 설명했다. 인증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100m 이상 줄을 서는 등 "아이돌 공연 같은 풍경"이 펼쳐졌다고도 묘사했다.

한국의 유권자 지형에 관해서도 소개했다. "수도권은 진보 계열, 남동부는 보수 계열"이라 분류하고 "지역별로 지지 정당이 크게 갈려 '당에서 공천만 받으면 어떤 후보자든 당선된다'고 야유받는 선거구도 많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선거구 취재를 통해 진지한 선거 활동과 유권자를 끌어당기는 후보자 자질의 중요성을 새삼 실감했다"며 개표 전날 밤 이 후보자의 연설을 맨 앞줄에서 듣던 남학생의 모습이 인상 깊었다고 했다.

도키요시 특파원은 일본어로 '축제'와 같은 발음인 '정(政·마쓰리고토)'의 고양감을 아이들에게 전달해 "선거를 친숙하게 느끼게 하는 정치인이 일본에도 나타나길 바란다"고 마지막에 덧붙였다.

이 기사는 현재 산케이신문 웹사이트 서브 톱 중 하나로 올라가 있는데, 한 누리꾼은 기사의 마지막 문장에 대해 "일본 언론에도 책임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남겼다.

realk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