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없는 아베파, '분열만은 막자' 집단지도체제 정비 나서
아베파 2인자 없었지만…총리 후보로 4명 거론해
아베파 당내 입지 어떻게 되나…9월 인사에 주목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선거 유세 도중 총격으로 사망하자 집권 자민당 내 최대 파벌인 세이와카이(清和会), 일명 '아베파'가 혼란에 빠졌다.
14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따로 두각을 나타내는 후계자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아베파 의원들은 당분간 회장을 두지 않고 여러 의원들의 합의체를 구성하려 하고 있다.
집단 지도 체제를 정비해 분열을 방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아베파 회장 대리를 맡고 있는 시모무라 하쿠분 전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을 고문으로 하고, 또다른 회장 대리를 맡은 시오노야 류 전 문부과학상을 합의체 대표역으로 하는 방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합의체 구성원으로는 △세코 히로시게 참의원 간사장 △니시무라 야스토시 전 경제재생상 △다카기 쓰요시 국회대책위원장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 △하기우다 고이치 경제산업상 등이 거론되고 있다.
◇아베파 2인자 없었지만…총리 후보로 4명 거론해
아베 전 총리는 파벌 내에서 딱히 2인자를 육성하지 않았다. 이전에 시모무라 전 정조회장과 니시무라 전 경제재생상, 마쓰노 관방장관, 하기우다 경제산업상 등 4명을 장래 총리 후보로 꼽은 적은 있다.
요미우리는 아베 전 총리가 이 4명을 경쟁시켜 이들을 시간을 들여 후계자로 육성하려 했던 것으로 해석했다.
이와 관련해 아베파의 한 간부는 이 신문에 "경쟁 관계에 있는 네 사람 중에 성급하게 누군가를 선택하면, 불만이 나와 파가 갈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아베파의 세코 참의원 간사장은 "일치 단결해 아베 전 총리의 유지를 잇는 게 중요하다"며 결속을 강조했다. 시모무라 전 정조회장도 최근 한 TV 프로그램에 나와 "사분오열 하지 않도록 하려고 모두가 조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집단 지도 체제로 가더라도 주도권 다툼이 일어날 우려는 여전히 존재한다. 파내에서는 시모무라와 시오노야 두 명을 중심으로 하는 게 맞다는 주장도 있어서 향후 합의체 구성을 둘러싸고 진통이 있을 수 있다고 요미우리는 지적했다.
◇아베파 당내 입지 어떻게 되나…9월 인사에 주목
내각과 자민당 지도부 인사 시기는 9월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여기서 아베파의 입지가 어떻게 될지 정치권의 이목이 쏠린다.
후지뉴스네트워크(FNN)는 기시다 총리가 내각과 자민당 지도부 인사를 9월 초에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FNN에 "8월 3일 소집되는 임시 국회를 마치고 8월 하순이나 9월 상순에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달했다.
아소 다로 당 부총재와 마쓰노 관방장관 등의 골격은 유지하는 안이 부상하는 한편, "아베파를 배려하는 인사가 될 수도 있다"는 견해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전 총리와 가까운 사이였던 다카이치 사나에 정조회장의 향방에도 관심이 집중된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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