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외국인 엘리베이터 나눈 日호텔, '차별' 논란에 사과

9일 일본 도쿄에서 마스크를 쓴 한 여성이 2020 도쿄올림픽 광고판 앞을 지나고 있다. 도쿄올림픽 개막식은 오는 23일 열린다. ⓒ AFP=뉴스1 ⓒ News1 최종일 기자
9일 일본 도쿄에서 마스크를 쓴 한 여성이 2020 도쿄올림픽 광고판 앞을 지나고 있다. 도쿄올림픽 개막식은 오는 23일 열린다. ⓒ AFP=뉴스1 ⓒ News1 최종일 기자

(서울=뉴스1) 김세원 기자 = 2020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일본인과 외국인의 엘리베이터 이용을 나눴다가 외국인 차별 논란에 휩싸인 호텔이 결국 사과했다.

1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일본 도쿄도 소재 아카사카 엑셀 호텔 도큐는 지난 9일 엘리베이터에 '일본인 전용'과 '외국인 전용'이라는 표지판을 걸었다.

해당 표지판은 외국인 차별 논란에 휩싸이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서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일본에서 아파르트헤이트(인종 분리 정책)가 부활했다"고 비난했다. 이외에도 "바이러스는 국적과 전혀 연관성이 없다", "21세기 짐크로우법(흑인 백인 분리정책)"이라는 비판이 잇따랐다.

호텔 측은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의 지침에 따라 올림픽 관련 투숙객과 호텔 투숙객을 분리하기 위해 해당 표지판을 게시했다고 로이터에 설명했다.

호텔 관계자는 외국인을 차별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하며 "이해하기 쉽게 하려했는데, 결국 오해만 불러일으켰다"고 말했다.

또 해당 표지판은 지난 11일 오전 제거됐으며, 현재 새롭게 사용할 표현과 관련해 본사와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일본 정부가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도쿄 지역에 선포한 긴급사태는 이날부터 발효됐다. 긴급사태 기한은 내달 22일까지다. 이에 따라 오는 23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열리는 도쿄올림픽은 긴급사태가 발령된 상태에서 치러지게 됐다.

saewkim91@news1.kr